사진과 글, 글과 사진/동물과 교감(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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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길냥이 발바닥 할짝할짝
누군가 새끼길냥이에게 참치를 주었나 보다. 다 먹고나서 발에 묻었는지 할짝할짝 발을 닥고 대가리를 털고 있었다. 조그만한 놈이 열심히 할짝할짝 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할짝할짝 삼매경. 열심히 몸단장을 하느라 다른 것을 신경쓸 여력이 없다. 그저 열심히 몸단장을 할 뿐. 작은 손으로 참 바쁘게도 움직이는 새끼 길냥이. 옛날에는 고양이를 정말 무서워 해서 고양이랑 눈이 마주치면 도망가곤 했는데, 이렇게 새끼 고양이가 앙증맞게 몸단장 하는 것을 흐뭇하게 보고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하나를 극복해 내었다는것을 새삼 느낀다.
2018.07.13 -
맛나게 먹는 새끼길냥이
주변 경계도 안하고 달려들어서 허겁지겁 먹어대는 새끼 길냥이. 그동안 많이 굶은 건가 아니면 새끼냥이들은 먹성이 좋은건가 ㅠㅠ 두마리가 서로 머리를 밀어내며 경쟁적으로 먹어대는 모습을 보니, 참 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것은 니들도 마찬가지구나 싶다. 처음 봤을때는 비슷했는데, 한녀석은 못본사이 많이 컷고 한녀석은 훨씬 더 작고 말랐다. 불쌍한 녀석..역시 삶은 경쟁이고 전쟁인가ㅠㅠ #길냥이
2018.07.10 -
다소곳한 길냥이 가족
으으흠????머냐 너 또왔냐. 온김에 먹을 것좀 내놔봐라. 다소곧한 길냥이 가족들이 머 줄 것 없냐는 듯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작은 녀석은 어미에게 꼭 붙어 있고 조금 큰녀석은 먹을 것 들고 있으면 거침 없이 다가와서 내 놓으라는 눈빛을 마구 보낸다.
2018.07.10 -
둘리를 생각하며 반성.
절대 먹을 것 앞에서 이성을 놓지 않는 둘리. 주인과의 깊은 유대감과 서로에 대한 이해심을 가진 보기 드믄 멍뭉이 둘리. 맛있게 간식을 먹고있는 둘리. 항상 먹을 것 앞에서도 주인 허락을 기다리는 둘리를 보면 먹을 것 앞에서 이성이 마비되어 버리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일어난다.과연 나는 멍뭉이보다 못한 존재인 것인가?!
2018.07.06 -
다가오는 새끼 길냥이
호잇??소세지 까는 소리에 녀석이 반응한다. 이녀석 무슨 생각일까. 꼬마 길냥이는 겁도 없다. 어어어 아직 다가오지말란 말이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단 말이다!!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스믈 스믈 걸어나오는 것을 보느라 소세지를 온전하게 잘 까지 못했다. 손이 덜덜덜. 그래그래 딱 거기까지. 너와나의 거리는 딱 거기까지인 것이다!!! 이 새끼 길냥이 자식!!! 더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언능 소세지를 놓고 도망가버렸다... 짜식 너무 귀여웠다. #길냥이
2018.07.06 -
자양동 주민 둘리
영특한 자양동 주민 둘리님. 지금껏 만나봤던 개님 중 가장 영특하신 분. 개님이 영특한 것도 있지만 주인이 워낙 깐깐한 분이시라 어렸을 때 부터 교육이 잘 되어 있음. 아주 디테일 하게 사람과 이사소통이 가능. 얘기 들어보면 가끔 자신의 주장도 내세우고 고집도 부릴 줄 안다는 둘리님. 처음 자양동으로 오던 날이 얼마전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났구려. 겨울보다 여름이 더 힘들다는 둘리. 요즘은 혓바닥 내밀고 하악하악 거리고 있을것이 뻔하다. 힘내라 둘리. 여름도 언젠가는 가버릴 것이다!! 으아 요즘 정말 덥구나 ㅠㅠ #둘리
20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