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동작대교 운동. 무리지어 내려온 새때들. 순간 선회 비행후,단체로 물에 내려와 허우적대다가다시 날아 오른다.

한가한 남해의 바다 풍경. 넓은 바다 높은 산큰 나무깊은 동굴 사람이 작아지는 그런 곳을 보고서야 비로소 작다는 것을 느끼는 주제파악 못하는 우리. 섣불렀던 판단 속좁았던 고집쓸데없는 오지랖 평소의 과오를 뒤늦게야 후회하는 우리.

하얗게 쌓인 눈. 온세상 가득 하얗고 투명하고 밝고...하지만 이내 곧 질펑질펑.거무퇘퇘해지고 미끌미끌 해 지겠다. 뽀득뽀득눈밟는 소리는 스륵스륵 신발 미끄러지는 소리로 바뀌겠다.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눈사람은사라져 버릴 것이고 그렇게 하얗고 투명한 풍경은 잠깐뿐.

떳다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하늘 나는 이대리. #4267

하늘을 나는 이대리둥실둥실 떠있는 이대리 구름사이를 떠도는 이대리 오사카를 향하는 이대리. #4267

어느덧 가을은 그렇게 가버렸다. 잠깐 왔다가 반가워 손흔들기 전, 살짝 한눈 판 사이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이제 쓸쓸하고 외롭고 초라한 계절을 준비해야한다. 긴 어둠 큰 추위. 서로 잘 견디어 보자.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