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의 서울역 염천교 수제화 거리
2017. 6. 10. 00:00ㆍ데이트 혹은 여행/가볼만한 그곳
서울역 새 역사와 마트 그리고 새로 개장한 서울로 7017.
서울역 주변은 깔끔하게 재단장되어 간다.
그렇게 서울역에 내려 염천교를 지나면 잠깐 2017년에서 1980년대로 귀환한 느낌을 받는다. 국내최초의 수제화 거리.
염천교에서 중림동으로 이어지는 수제화 거리는 1925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 유통단지이다. 100여년간 이어온 수제화 단지는 봉래동 일대에 매장과 공장이 50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때는 국내 구두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하며 주변의 양화점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수제화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줄고 중국산 신발이 대량 유통되면서 점차 매장수가 줄어들었다. 60년대 이후 미군들의 중고 전투화를 구두로 개조하면서 번성했던 이곳은 이제는 예전 명성을 그리워 하고 있다.
사진을 즐기는 분들은 건물과 구두거리 특유의 옛스런 분위기에 많이 찾기도 하지만 수제화나 맞춤화를 찾는 분들도 여전히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구두에 있어 많은 기술을 축적한 장인들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특색없고 화장품 가게들만 가득 들어서는 번화가들 보다 이런곳이 좀 더 서울의 명소로 더 이름 높아지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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