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보고 문득

2016. 11. 22. 00:00사진과 글, 글과 사진/사물과 자아



당연한것, 일상적인것,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새삼 놀랄때가 있어.


큰인기를 끌었던 신사의 품격. 40대 중년 남자 네명이 주인공인 이 드라마는 각 회의 프롤로그도 인기가 많았지.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들이 방에 모여 앉아 모래시계를 본 후 영양가 없는 수다를 떨고 있는데,

에이~ 나중에는 그럼 물도 막 사먹고 그러겠다~

이런식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뉘양스의 대화가 이어져.


대화상의 '책만큼 작아진 컴퓨터'와 '벽에 거는 텔레비전' 등은 기술이 발달되면 가능하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 그런데 진짜 물을 돈주고 사먹게 될줄은 몰랐거든.


어렸을 때는 정수기가 인기리에 보급되고 있을때라 더욱 그랬었는데, 그생각을 해보니 새삼 놀랍지 않니.


지금 생수를 사먹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게 되어버렸으니까.


이미 판매되고 있지만, 더욱더 당연하게 공기와 햇살도 구입해 소비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될까?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이 또 생각나.


"너희때는 모든 것이 더 빠르고 대단하게 변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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